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나경 기자)

"미국,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에 투자금이 무한히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조달 방법이 마땅치 않다."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18일 서울 영등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LG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확보와 오너 경영의 역할'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당장 시장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이는 전문경영인들이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권순우 삼프로 TV 본부장은 "당장 2024년부터 2025년까지 필요한 배터리 셀 투자금 36조원을 어디서 조달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LG화학의 교환사채 발행은 자금조달을 저렴한 이자에 잘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LG화학이 2조6000억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교환 가능한 교환사채를 발행하자 두 회사의 주가가 모두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교환주식 수는 최대 LG에너지솔루션 발행 주식 총수의 1.57%인 369만4824주다.

LG화학은 조달한 자금 중 1조1920억원을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7318억원은 전지 재료 시설투자, 6662억원은 친환경 시설투자에 사용하게 된다.

권 본부장은 "주주들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기업이 여론이 나빠지는 유상증자를 회피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