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주주행동주의 물결이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 기관투자자들은 대만을 다음 주주행동주의 전쟁터로 꼽는다."
리홍기 퀸즈랜드투자공사 대표가 지난 24일 국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진행될 대만 상장 코스닥 회사 중 70개 회사는 이사회 및 감사위원의 지분율이 20% 미만이며, 외국 자본의 지분율은 1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대표는 "한국과 일본에서 몇 년간 활발해진 주주행동주의가 대만으로도 번지고 있다. 대만 역시 최근 외국 자본 주주들이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고 기업 경영 방침에 의견을 표명하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대만 자본시장의 외국 자본비율은 2010년 초 29.5%에서 지난 3월 38.7%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만의 경영권 분쟁은 창업주 가족, 대주주, 외부 투기자 등 세분류로 나뉜다. 대만 기업들은 주주와의 의사소통을 강화하여 내년 이사회 및 감사위원 선출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미리 주주와의 의사소통을 강화하지 않으면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대만에서는 2021년 광양영업, 한당통합, 동원, 강화증권, 타벤졸 등이 경영권 분쟁을 겪었으며, 2022년에는 장옹그룹, 신금보그룹, 여행, 대개발, 연합생물제약, 롱민그린에너지, 올해 신광금융, 태산, 국표금융 등에서 경영권 분쟁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