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회장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다음 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직 회장 우선 연임에 관한 심사 규정 개정, 회장 후보 자격 완화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연임 중인 최정우 회장의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다. 사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임기 만료 3개월 전 연임 여부를 표명해야 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선진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현행 대표이사 선출 과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 중이다.

​기존에는 현직 CEO에 대한 우대 요건이 있어 ​회장이 연임을 원할 경우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자격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규정에 따라 현 회장이 연임을 원할 경우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여러 인사를 후보로 올려 함께 자격 심사를 진행한다.

​반대로 최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지 않을 경우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 승계 카운슬'이 구성된다.

​사외이사가 주축이 된 CEO 승계 카운슬은 회장 후보군 명단을 만들어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올리고, 추천위는 심층면접 등을 거쳐 후보자를 압축해 1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뒤 내년 3월 주총에 올린다.​

​최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최 회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러 차례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패싱 논란이 이어져 왔다. 아울러 관용차 사적 사용, 포함 제철소 침수 피해 당시 골프를 치는 행보 등 개인적인 구설수도 많은 편이었다. ​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후보로는 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또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 총괄(부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CTO, 부사장) 등도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중경·윤상직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 관 출신 후보도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00년 민영화됐지만,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탓에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둔 만큼 회장 인사에 무리한 개입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역대 회장 선임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지만, 최근 지분을 크게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의결권 행사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9일 포스코홀딩스 주식 85만39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지분은 7.72%(652만7087주)에서 6.71%(567만3187주)까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