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이 희비를 달리했다. 게임사 톱5는 넥슨과 크래프톤 외 모두 매출이 감소했으며, NHN, 네오위즈, 컴투스는 매출 신장을 한 반면 더블유게임즈와 펄어비스는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코로나 19 회복 국면에 게임 이용 시간 감소가 더해지며 장기침체에 빠졌던 게임사 중 실적회복에 성공한 기업들은 배당에 이어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나서며 주가부양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넥슨이 지난 6월 출시한 PC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넥슨은 지난해 기존 게임들과 신작들이 골고루 호평을 받으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사진=넥슨)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해 매출 7722억원으로 전년대비 7.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39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해 게임업계 실적은 장기침체를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으로 나뉘었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9323억원, 영업이익 1조251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대비 20%, 30% 상승한 실적을 발표했다.

같은 기간 크래프톤은 매출 1조 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으로 전년대비 3.1%, 2.2% 증가한 실적을 보여줬다.

NHN 실적은 매출 2조2695억원, 영업이익 555억원으로 전년대비 7.3%, 42.2% 증가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매출 3656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으로 전년대비 24%,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유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이 5.7% 감소한 582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132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상승했다.

실적 상승에 성공한 게임사들은 주주환원을 통해 주가부양 시너지를 노렸다.

NHN과 네오위즈는 각각 보통주 1주당 500원, 24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더블유게임즈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알렸다.

자사주 매입·소각 소식도 발표됐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취득한 자사주 전량과 올해부터 내년까지 취득한 자사주 60%를 소각할 예정이다.

NHN은 오는 26일 기존 보유 자사주의 95%가량인 117만559주를 소각한다. 이어 5월 13일까지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78만7500주를 새로 매입할 예정이다.

NHN 관계자는 “지난 2022년에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이후 자사주 매입과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 등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금번에는 창사 이후 최초로 현금배당을 추가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NHN은 회사의 성장 과실을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