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4년 만에 배당을 재개하고, 새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2023년 기준 보통주 1주당 300원, 우선주 1주당 350원의 결산배당 지급을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517억원이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한화솔루션의 기존 중장기(2021~25년) 배당정책에 따르면 연결잉여현금흐름(FCF)의 20% 수준의 배당을 목표로 삼고 있다. FCF가 음수일 경우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한화솔루션은 FCF를 '연결 영업이익(일회성 요인 제거 후) - 순이자비용 - 법인세비용 + 감가상각비 - 운전자본증감 - CAPEX & 투자자산취득'으로 계산하고 있다.
신용평가사의 FCF 산출식과 달리 'CAPEX 및 투자자산취득' 항목이 포함되는 점이 차이점이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2021년 FCF는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1조4000억원이 유입됐으나, 3조9000억원을 지출했다.
2022년 FCF는 -1조5000억원이다. 유입 현금은 1조6000억원, 지출 현금은 3조1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또한 -2조6000억원의 마이너스 FCF를 기록했지만 배당을 결정했다. 1조3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지만, 3조9000억원의 지출이 있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조2887억원, 영업이익 6045억원, 당기순손실 12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 37.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당초 발표했던 5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중장기(2024~25년) 배당정책에 따르면 FCF 20%와 주당 300원 중 큰 금액을 배당한다.
한화솔루션이 배당 가이드라인을 지킬 경우 주주들은 최소 주당 300원의 배당을 확보하게 된다.
4년 만의 배당 재개에도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큰 폭 하락했다.
23일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19% 하락한 2만69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주가는 5거래일 내리 하락했다.
오는 1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되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도 어둡다는 평가에 주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투자 등의 특성을 반영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잉여현금(FCF)의 20%와 보통주 기준 주당 300원 중 큰 금액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