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히는 주주환원 종목인 메리츠금융지주가 MG손해보험 인수를 완수할지 주목된다.
거침없는 주주환원 행보에 주가도 반응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14일 M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든 것과 관련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면 완주하고 아니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날 오후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메리츠는 주당 이익 증가를 가져오는 규모의 경제와 이에 도움이 되
는 성장에만 관심이 있고, 단순 외형 경쟁은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M&A를 할 때 주로 살펴보는 건 가격이 적절한지, 그 사업을 이끌 인재가 확보돼 있는지, 그리고 리스크 규모와 성격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이라며 "이 기준에 맞는지 세밀하게 살펴서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경우 완주할 것이고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은 밸류업 관련 투자 기회를 고민한다면 최적의 선택지다”며 “상반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14일 종가 기준 총주주환원수익률 7.3%로 여전히 매력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충실히 수행할 뜻을 내비치면서 주가도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16일 오전 10시13분 현재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5.60% 오른 8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9만원대 고지를 밟았으나 소폭 되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