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4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9% 증가한 5조 9456억원이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18억원으로 전분기 19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74억원으로 전분기 544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571.4% 증가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역시 338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감소해 수익성 개선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는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철근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다.
현대제철은 시장 침체와 비용 증가에 대응해 국내 주요 생산설비 감산 및 정기보수를 단행했다.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인천 철근공장 봉형강 생산을 42일간 전면 중단했고 당진 제철소와 포항 H형강 공장 가동도 중단하는 등 감산에 집중했다.
이러한 조치는 단기적으로 국내 철근 공급 감소를 야기해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업계 전반의 철강 시황은 여전히 부진하고 철근 수요 부진과 전력비 부담 등이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인 전망은 불확실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대제철 등 제강사들의 대규모 감산이 단기적인 가격 방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철강 시황의 근본적인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고기사
- 이데일리 - 현대제철, 2분기 영업익 1018억…흑자전환
- 인베스팅닷컴 - 현대제철 인천 철근공장 7월21일부터 42일간 생산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