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코퍼레이션이 자사주 소각 약속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 그 사이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주주환원이 주가 부양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감성코퍼레이션은 이날 보통주 99만6229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대상 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1.1%에 해당하며, 금액으로는 약 6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지난달 18일 공시한 2025년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2차 자사주 취득분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자사주 취득기간을 이달 31일까지로 예정했지만, 빠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취득부터 소각까지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감성코퍼레이션은 올해에만 발행주식총수의 3.2%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 처리하게 됐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발행주식총수 대비 2.1%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 3개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연평균 20% 성장, 직전 사업연도의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 사용, 2025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이 주요 내용이다.

감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이나 일회성 환원에 그치지 않고 작년 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뿐만 아니라 배당도 적극 검토해 주주 여려분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 2204억원, 영업익 36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 2689억원, 영업익 464억원이 예상된다. 감성코퍼레이션 주가는 21일 오후 2시 기준 5830원으로, 연 초 대비 90% 이상 올랐다.